미 백악관, 영국 AI 안전연구소의 첨단 AI 모델 접근 권한 복원
미 백악관이 기존의 제한 조치를 뒤집고 외교적 협상 끝에 영국 AI 안전연구소의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 프론티어 모델 조기 접근 권한을 복원했다.

미국 백악관이 영국의 AI 안전연구소(AISI)를 대상으로 취했던 미국 주요 AI 모델의 출시 전 테스트 차단 결정을 번복했다.
이번 입장 선회에 따라 영국 평가 기관인 AISI는 OpenAI, Google DeepMind, Anthropic 등 미국 AI 개발사들이 구축한 첨단 프론티어 모델에 다시 조기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는 AI 시스템이 대중에게 상용화되기 전 치명적인 안전 및 보안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9월 제한 조치 번복
초기 차단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주요 인공지능 개발사들에 영국 연구소와의 모델 공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던 지난 9월에 효력을 발휘했다.
해당 지침에 따라 AI 개발사 Anthropic은 자사의 Claude Mythos 5.1 모델에 대한 영국 AISI의 접근을 제한했다. 이러한 조치는 사이버 역량, 무기화 가능성, 시스템적 취약점 등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조기 접근권에 의존해 온 영국의 안전 테스트 체계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번복 조치는 카니슈카 나라얀(Kanishka Narayan) 영국 AI 장관이 주도한 직접적인 외교적 협상에 따른 것으로, 나라얀 장관은 미국 측에 안전 협력 중단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해 왔다.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상반된 접근법
단기간 이어진 이번 차단 조치는 인공지능 규제의 방향성을 둘러싼 영국과 미국 간의 갈등 심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 국제적 감독 추진: 앤디 번햄(Andy Burnham) 영국 총리는 유엔(UN) 총회 연설을 통해 공식화된 국제 AI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했다.
- 미국의 반발: 같은 UN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주의(globalist)' 기구들이 미국의 AI 개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국가 안보 경고: MI5, MI6, GCHQ 수장을 포함한 영국 정보 당국 지도부는 새로 부상하는 AI 역량이 적대적 해외 세력과 테러 조직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정부 각료들에게 명시적으로 경고했다.
더욱 엄격해지는 보고 규정
접근 권한이 복원됨에 따라 나라얀 AI 장관은 조만간 연설을 통해 영국의 새로운 국내 안전 규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될 프레임워크에는 국가 핵심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AI 관련 보안 사고에 대한 보고 의무 강화가 포함되며, 민간 개발사와 공공기관이 배포된 모델의 취약점을 문서화하고 완화해야 하는 절차를 공식 규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