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의 Claude, 25년 된 NSA 암호학 미스터리 30분 만에 풀어내
Claude가 2000년 NIST가 표준화한 타원곡선 시드 값을 NSA가 어떻게 생성했는지 규명하며 오랜 백도어 의혹을 해소했다. Anthropic은 퍼즐 해결로 받은 현상금 3만 6천864달러를 Internet Security Research Group에 전액 기부한다.

Anthropic의 AI 모델 Claude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기초 암호화 표준을 둘러싼 25년 묵은 미스터리를 풀어냈다. 이 인공지능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표준 타원곡선 암호 매개변수 생성에 사용된 시드(seed) 값의 정확한 기원을 밝혀내며, 국가 주도의 백도어가 심어졌을 것이라는 수십 년간의 의혹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암호학계의 미스터리
지난 2000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전 세계 인터넷 전자서명 인프라를 지탱하는 주요 프레임워크인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의 여러 곡선을 표준화했다. 당시 NSA는 곡선 매개변수 생성에 사용된 초기 시드 값을 제공했으나, 이에 대한 기술적 설명이나 문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설명이 전무했던 탓에 보안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경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해당 시드가 수학적 백도어를 숨기기 위해 정교하게 조작되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수년 동안 이 퍼즐은 수많은 아마추어 탐정들의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공식 현상금까지 걸렸다. 작고한 전 NSA 직원 제리 솔리나스(Jerry Solinas)는 시드가 모종의 유머러스한 문구를 해시한 값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이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Claude는 이 난제를 어떻게 풀었나
Claude는 시드 데이터에서 미세한 통계적 특이점을 포착하여 30분 만에 패턴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AI는 이 숫자 체계가 표준 C 라이브러리의 의사난수 생성기(PRNG)인 lrand48을 사용해 생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lrand48은 31비트만을 출력하기 때문에 여러 시드의 최상위 비트가 체계적으로 0으로 채워져 있었으며, Claude는 바로 이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 모델은 난수 생성기가 1997년 5월부터 1998년 4월 사이에 기록된 유닉스 타임스탬프(Unix timestamp)로 단순히 초기화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백도어 의혹의 해소
Anthropic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해당 시드가 백도어가 심어진 정교한 설계가 아니라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소프트웨어 난수 생성기를 통해 생성되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로써 사이버 보안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근본적인 논쟁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Anthropic은 이번 암호학 난제를 해결한 대가로 3만 6천864달러의 현상금을 수령했다. Anthropic은 이 상금 전액을 Let's Encrypt 등 주요 공익 보안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비영리 단체인 Internet Security Research Group(ISRG)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